17일(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카자흐스탄 아나스타에서 열린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아나스타/EPA 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첫 입장 표명을 하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개시를 비판하고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17일(현지시각)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나스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군사 행동을 시작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격하게 고조됐다”며 “중국은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를 직접 언급했다. 앞서 주요 7개국(G7)은 16일 밤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 “이란은 지역 불안정과 테러의 주된 원천”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다른 나라의 주권, 안보, 영토의 보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며 “군사적 충돌은 문제 해결책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서둘러 완화해 긴장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은 중동 지역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서 각국과 협력해 건설적 역할을 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주변국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하며 미국 대항 세력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지속했다. 시 주석은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미국을 겨냥해 “관세·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일방주의·보호주의·패권주의는 다른 이들과 자신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을 강화해 일대일로(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고품질의 발전을 이뤄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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