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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에 부는 새마을운동... 고위공무원, NGO, UN WFP 영남대서 연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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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기니사무소 새마을운동 초청연수'
'Zero Hunger Village' 프로젝트의 하나
새마을운동 발상지, 미곡처리장 등 방문


기니 연수단이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기 위해 영남대를 방문해 활짝 웃고 있다. 영남대 제공

기니 연수단이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기 위해 영남대를 방문해 활짝 웃고 있다. 영남대 제공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기니 대표단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주최한 'WFP 기니사무소 새마을운동 초청연수'의 하나로 11~20일까지 10일간 진행 중이다.

연수에는 기니 보케지역 농축산국장 등 정부 고위 공무원 8명, NGO 관계자, WFP 소속 직원 등 총 18명이 참가했다. '제로헝거빌리지(Zero Hunger Village, ZHV)'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인 이들은 새마을운동 이론과 실천 전략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연수 첫날인 11일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새마을운동 원리와 전략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후 청도 새마을발상지기념공원, 밀양 국립식량과학원, 상주 미곡종합처리장 등 현장을 다니면서 기니에 적용 가능한 실천 전략을 짜고 있다. 하비브 티암 기니 농축산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다"며 "귀국해서 기니 농업정책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특히 WFP 기니사무소의 요청으로 추진됐으며,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 졸업생 사바네 카디자씨의 역할이 있다. 카디자씨는 WFP 기니사무소에서 새마을운동을 접목했고, 월드뱅크 펀딩을 통해 이번 연수를 성사시켰다.

기니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출발 국가로 쌀 수확이 전통 농업 방식 대비 500% 이상의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WFP도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11년부터 새마을운동을 '제로 헝거' 정책과 연계해 도입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니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도 아프리카 정상들이 새마을학 교육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기니와 영남대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 최 총장은 마무두 나냥렌 베리 기니 농축산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새마을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니 대학에 새마을학과 설치 등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외출 총장은 "새마을운동은 빈곤 극복을 위한 국제적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영남대는 앞으로도 개발도상국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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