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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일럿+ 노트북, 어떤 CPU가 최적일까… 인텔 vs AMD vs 스냅드래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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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PC를 사용 중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고민할 시점이다. 오는 10월 지원이 종료되기 전에 교체할 것인가? 그렇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2025년 10월, 윈도우10에 대한 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기존 PC를 교체할 시점이 언제인지 고민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사야 할까?


수년간 인텔과 AMD 사이의 선택은 사실상 호불호에 가까웠다. 양쪽 모두 충분히 매력적인 옵션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노트북 시장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현실적인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코파일럿+ 시대에는 단순히 가격과 성능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AI 처리 능력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 칩 제조업체를 어떻게 대우하는지도 주요한 고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왜 코파일럿+ PC를 고려해야 하는가?


윈도우10에서 새로운 윈도우11 하드웨어로 교체할 계획이라면,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다. 1년에 3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료 연장 옵션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이 적기다. 여기서 하나의 전제는,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코파일럿+ PC’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 이는 AI를 적극 추천해서라기보다, AI PC가 조만간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은 AI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기능이 기본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가능성을 차단할 이유는 없다.


2022년 말 등장한 오픈AI의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새로운 AI였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반은 대부분 이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 AI 서비스 가운데 일부는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코파일럿처럼 원격으로 제공된다. 반면 코파일럿+ PC는 장기적으로 AI 서비스를 PC 자체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어떤 AI 기능이 로컬 PC에서 실행 가능한지, 그리고 그런 기능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진퇴양난(Catch-22)”에 빠져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부터 그림판에서의 생성형 AI 기능, 사진 앱 내 로컬 이미지 편집, 논란이 됐던 리콜(Recall) 기능 등 코파일럿+ PC의 기능을 시범 공개하기 시작했을 때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NPU(Neural Processing Unit)을 갖춘 제조사는 퀄컴뿐이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NPU 성능 최소 기준을 40TOPS으로 정했다. 이 기준은 코파일럿+ PC로 인증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인텔과 AMD 역시 40TOPS 이상의 NPU를 내장한 칩을 공급하고 있어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도 코파일럿+ PC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 업체의 AI 성능이나 구현 방식은 동일하지 않다. 이 글은 그런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비교 가이드다.


특이한 점도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코파일럿+ 데스크톱 제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부분은 세 제조사가 공급하는 모든 코파일럿+용 칩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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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 하루 종일 지속하는 성능과 전력 효율


장점 : 스냅드래곤은 대체로 최고 수준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스냅드래곤 PC를 여행 중 일주일 동안 꺼두더라도 배터리 잔량이 거의 줄지 않는다. 전반적인 성능도 안정적이며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무엇보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AI 기능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파트너로 꼽힌다. 실제로 최신 AI 기능 대부분은 스냅드래곤 기반 PC에서 가장 먼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광고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기반 PC가 전원에 연결돼 있을 때나 배터리로 작동할 때나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주장은 대체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점 : 일부 사용자는 여전히 일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를 보고하고 있다. 다만 퀄컴은 호환성 문제 해결에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과거보다는 훨씬 줄어든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스냅드래곤, 최신 X 엘리트조차도 게임 환경에서는 AMD나 인텔의 x86 기반 칩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 사실 AI 기술은 이미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에 탑재돼 왔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진을 더 보기 좋게 만드는 각종 자동 보정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텔 같은 존재인 퀄컴은 사용자의 AI 경험을 잘 이해하고 있다. 퀄컴이 새롭게 설계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PC용 ARM 프로세서 플랫폼은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출범을 함께한 첫 번째 파트너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과 서피스 프로(Surface Pro) 신모델에 이 칩을 우선적으로 채택했다.


현재로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이 탑재된 제품은 노트북 형태로만 나와 있다. 주요 PC 제조사에서 이 칩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퀄컴은 데스크톱 혹은 일체형 PC 제품도 예고한 바 있지만,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퀄컴의 노트북용 칩은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가장 인기 있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중간급 성능의 스냅드래곤 X 플러스(X Plus), 그리고 보급형에 해당하는 스냅드래곤 X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X(Snapdragon X)’라는 용어를 전체 제품군의 이름으로도 쓰고, 동시에 가장 기본형 모델을 지칭하는 명칭으로도 사용하고 있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PC는 생산성 중심의 기기로 설계됐다. 스냅드래곤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기본적으로는 x86 기반 프로세서를 위해 설계된 윈도우 앱을 네이티브로 실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근거로, 윈도우 상위 100개 주요 앱은 모두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96개는 ARM 버전으로 제공되며, 나머지 4개는 에뮬레이션 방식으로 실행된다. 지원 대상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은 물론, 유니그램(Unigram)이나 링센트럴(RingCentral) 같은 틈새 앱도 포함된다. 다만, 오래된 HP 프린터처럼 특수 드라이버가 필요한 구형 장치는 ARM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을 사야 할까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7(Microsoft Surface Laptop 7)을 출장에 들고 다니며 여러 차례 사용해 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다.


Michelle Johnson, vicepresidenta ejecutiva de Intel, sostiene su nuevo chip, Lunar Lake

Michelle Johnson, vicepresidenta ejecutiva de Intel, sostiene su nuevo chip, Lunar Lake


Intel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 균형 잡힌 ‘올 라운더’


장점 : 인텔의 코어 울트라 시리즈 2(Core Ultra Series 2, 코드명 루나 레이크)는 마침내 코파일럿+ 인증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인텔은 퀄컴이 먼저 보여준 예시를 철저히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수명은 약 21시간으로, 스냅드래곤보다는 다소 짧지만 일상 사용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전원에 연결했을 때의 성능도 우수하며, 내장 GPU 역시 뛰어나 가벼운 게임 정도는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윈도우 앱 전반에 대한 호환성 문제가 전혀 없으며,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자연스럽게 구동한다.


단점 : 루나 레이크 노트북은 ‘전원 미연결 시 성능을 낮추는 방식(clock down)’을 통해 긴 배터리 수명을 달성한다. 즉, 배터리 사용 시에는 성능을 크게 낮춰 전력을 아끼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체감 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다.


인텔에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너무 많은 프로세서 라인업과 혼란스러운 명명 체계다. 예를 들어, 인텔 코어 울트라 7 165H는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 즉 코어 울트라 시리즈 1(Core Ultra Series 1)에 해당하며, 코파일럿+ 인증을 위한 TOPS 성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코어 울트라 7 200H, 혹은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 기반 노트북 칩도 마찬가지다. 코파일럿+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진짜 ‘좋은’ 루나 레이크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Core Ultra Series 2)’에 속하며, ‘V’ 접미사와 ‘2’로 시작하는 모델명을 갖고 있다. 필자가 테스트한 코어 울트라 7 258V가 대표적이다. ‘H’ 접미사가 붙은 모델은 코파일럿+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 인텔 루나 레이크 칩을 찾으려면 모델명에 ‘2’와 ‘V’가 포함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이 칩은 스냅드래곤과는 또 다른 ‘올 라운더’ 칩이며, 게이밍이나 무거운 애플리케이션 처리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지난 10년간 인텔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양쪽에서 여러 차례 AMD에 밀린 적이 있었고, 시장 내 입지가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성능과 배터리 수명 모두에서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앱 실행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텔의 x86 아키텍처는 윈도우에서 기본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물론 퀄컴도 개발자와 협력해 ARM 칩 전용 앱 생태계를 구축해왔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인텔은 오랜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사와 연결돼 있으며, 서드파티 AI 앱도 코어 울트라의 NPU를 적극 활용하는 구조다.


다만 윈도우 자체는 또 다른 얘기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초기에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므로 윈도우 내 신규 AI 기능은 스냅드래곤 기반 기기에서 수 개월 먼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사야 할까 : 레노버 요가 프로 9i(Lenovo Yoga Pro 9i)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노트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만, 레노버가 이 모델에 별도 GPU를 탑재하면서 배터리 수명이 약 9시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필자가 테스트 플랫폼으로 사용한 에이수스 젠북 S14(Asus ZenBook S14)는 최고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17시간 이상 배터리 수명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AMD

AMD



AMD 라이젠 AI 300 및 AI 맥스 : 성능 중심의 선택지


장점 : 배터리 수명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AMD의 라이젠 AI 300(Ryzen AI 300) 시리즈가 유력한 선택지다. 필자가 테스트한 라이젠 기반 노트북은 약 11시간 동안 작동했으며, 전반적으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성능에서는 경쟁 제품보다 우위를 보였다.


AMD에는 다소 독특한 AI 옵션도 있다. 바로 라이젠 AI 맥스+(Ryzen AI Max+)다. 이 칩은 50TOPS급 NPU를 탑재할 뿐만 아니라, GPU에 대규모 캐시를 적용해 게임과 AI 작업 모두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2025년 3분기 출시 예정인 ‘프레임워크 데스크톱(Framework Desktop)’에 탑재되며, 이는 현재로서 구매 가능한 거의 유일한 코파일럿+ 데스크톱 제품이다.


단점 : 앞서 언급했듯이 라이젠 AI 300 시리즈는 배터리 수명이 다소 짧다. 라이젠 AI 맥스+ 칩이 탑재된 ROG 플로우 Z13(ROG Flow Z13) 게이밍 태블릿을 테스트했을 때 게이밍 환경에서 배터리 수명은 약 90분에 불과했다. 또한 인텔과 마찬가지로 윈도우의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PC보다 수 개월 늦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서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 AMD는 성능 중심 전략을 취한다. 가장 빠른 노트북을 원한다면 AMD의 라이젠 플랫폼이 대체로 그 기대를 충족한다. 하지만 리뷰용으로 들어오는 AMD 기반 노트북은 그리 많지 않다. PC 제조업체는 세 종류의 프로세서를 모두 고려할 여력이 없고, 일반적으로 기존의 강자인 인텔과 새롭게 주목받는 퀄컴 두 가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무엇을 사야 할까 : 많은 PC 제조업체가 라이젠 AI 맥스+를 전통적인 클램셸 노트북에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길 정말 기대하고 있다. 생산성 중심의 일반 테스트 환경에서, 라이젠 AI 맥스+를 탑재한 ROG 플로우 Z13(ROG Flow Z13)는 12.5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선택지다.



결론


인텔의 루나 레이크, AMD의 라이젠 AI 300(코드명 스트릭스 포인트),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모두 생산성 중심 노트북을 위한 매우 우수한 선택지다. 프로세서 아키텍처 3가지가 모두 유의미한 경쟁력을 갖춘 것은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게이밍 노트북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AMD와 인텔이 주요 선택지이며, AI 기능은 아직 데스크톱 영역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제조사 모두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통합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언젠가는 AI 기능이 너무 당연해져서 굳이 따로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떤 칩을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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