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조기 전당대회 준비할 것"…개혁안 여론조사엔 "성급"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당 3선, 4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체리 기자 = 연이틀 이어진 초선·재선·다선 선수별 간담회를 마친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8일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 전(全)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갈려 당장 결론을 내리기에는 성급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간담회를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님들께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줘서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혁신위 부분도 출범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포함해 의원들 뜻에 따라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전 당원 여론조사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를 안 하는 것으로 결론 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의원들 의견과 견해가 좀 갈리는데 당원 조사 자체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할 만 하다는 의견도 있어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다소 좀 무리가 있고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혁신위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 포함해서 혁신 방안 논의하자는 쪽에 다수의 의원님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에 대해 '개혁안 공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선 "공전이 아니라 당이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김 비대위원장의 고뇌에 찬 제안에 대해 이것을 좀 더 다듬고,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했다는 기본 취지에는 대다수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당대회 준비 과정과 날짜를 정하는 모든 것들이 다 최고위원회의 의결 사항이라서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이 공석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무적으로 최대한 빨리할 수 있는 날짜가 언제가 되는지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35조 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여당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재정도 확장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기본 취지는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확장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께서 고물가 때문에 힘들어하시고, 예금 금리는 내려가는데 대출 금리는 많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며 "정 확장과 물가 상승 부담이라는 상충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추경을 하는 것에 일정 부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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