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진행된 '28년 후' 화상 기자간담회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 재합류
"우리 모두 연결돼 있다"… 대니 보일 감독의 메시지
2003년 개봉했던 '28일 후'의 속편 '28년 후'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현실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영화 속 시간도 달라졌다.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뒤, 감염자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했다. 변화한 좀비들은 공포물 마니아들에게 더욱 큰 짜릿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18일 영화 '28년 후'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니 보일 감독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뒤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일들을 담는다. 공포물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28일 후'의 속편이다.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 재합류
"우리 모두 연결돼 있다"… 대니 보일 감독의 메시지
대니 보일 감독이 '28년 후'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소니 픽쳐스 제공 |
2003년 개봉했던 '28일 후'의 속편 '28년 후'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현실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영화 속 시간도 달라졌다.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뒤, 감염자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했다. 변화한 좀비들은 공포물 마니아들에게 더욱 큰 짜릿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18일 영화 '28년 후'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니 보일 감독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뒤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일들을 담는다. 공포물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28일 후'의 속편이다.
돌아온 좀비들
'28일 후'는 2003년 관객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속편으로 극장가를 찾게 된 대니 보일 감독은 "첫 편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중요했다. 20년이 됐는데도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편의 분노 바이러스를 여기('28년 후')에도 가지고 왔다. 첫 편에서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이번 영화를 통해 탐구하게 된다. 새로운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실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공개된 '28일 후'는 '달리는 좀비'를 선보이며 전통적인 좀비 영화의 틀을 뒤바꾼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대니 보일 감독은 '28일 후'가 '좀비물을 재정의하는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더 흥미로운 지점은 사람뿐 아니라 바이러스도 생존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소진돼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영국을 격리시켰는데 바이러스가 진화했다. 감염자들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3, 4가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정말 흥미진진하다. 훌륭한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있었고, 배경도 독창적이다"라고 밝혔다.
'28년 후', '28일 후'와의 연결성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뒤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일들을 담는다. '28년 후' 스틸컷 |
'오펜하이머'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28일 후'의 주인공인 킬리언 머피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킬리언 머피가 시리즈의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 그리고 이미 촬영해서 내년에 개봉할 두 번째 영화, 그리고 세 번째 영화까지 있다. 3부작과 '28일 후'의 연결점이 되는 존재가 킬리언 머피다"라고 말했다.
감염자들 또한 '28일 후'와 이후의 작품들 사이에 연결성을 만들어냈다. 대니 보일 감독은 '28년 후'와 관련해 "예전에 봐 왔던 감염자와 비슷하지만 28년이 지난 만큼 진화했다. 행동이 달라졌다. 처음 봤던 감염자는 아주 폭력적이고 빨랐다. '28년 후'의 감염자들은 좀 다르다. 몇 가지 유형들로 진화됐다. 바닥을 천천히 기어다니며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벌레를 먹는 감염자가 있다. 또한, 오리지널 감염자와 비슷하지만 생존하기 위해 먹는 법을 체득한 감염자도 있다. 사냥을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게 된다. 무리로 다니는 이들은 위험한 존재가 됐다. 알파라고 불리는 리더도 있다. 어마어마한 덩치와 힘을 자랑하는 존재다. 네 번째 진화 유형은 영화관에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28년 후'에 담긴 메시지
'28일 후'의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는 '28년 후'에 재합류를 알렸다. 대니 보일 감독은 "알렉스 가랜드와 작업은 매번 정말 즐겁다. 그동안 알렉스 가랜드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번 협업을 하며 달라진 것은 그 친구가 감독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해 준다는 거다. 공감대도 확장됐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알렉스 가랜드는 훌륭한 작가이다. 같이 만나 어떤 부분을 추가하고 다르게 갈지 재밌는 대화가 많이 오갔다. 알렉스 가랜드의 시나리오를 보면 여기저기 여백이 많다. 감독 입장에서는 여백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다. 각 감독의 여백을 채우는 방식이 다 다르기에 알렉스 가랜드가 직접 연출했다면 또 다른 '28년 후'가 나왔을 거다"라고 전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관객들이 '28년 후'를 어떻게 봐 주길 원할까. 그는 "'28년 후'가 여러분에게 흥미롭고 무시무시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 예상 못한,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며 '무엇이 인간성을 지속시키는가'라는 생각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연결이 돼 있다"고 강조하며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마지막에는 죽을 수밖에 없는 같은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8년 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