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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크라戰 재건 ‘열매’까지?…공병 등 6000명 파병 눈길

헤럴드경제 신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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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주 만에 러시아 안보수장 다시 만나
북한군 러 인프라 복구 투입…러 보상 따를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위임에 따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각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위임에 따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각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첫발을 내딛은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밀착시켰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의 안보사령탑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공병 중심의 3차 북한군 파병에 합의함으로써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재건 과정에서 ‘열매’를 딸 채비에 나서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위임에 따라 방북한 쇼이구 서기를 접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특수군사작전과 쿠르스크주의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부터 출발해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협조할 내용들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들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쇼이구 서기가 밝힌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 계획을 김 위원장이 결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쇼이구 서기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북한군 6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가 파병되는 북한군은 러시아 영토 내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1000명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를 위한 군사건설인력 5000명 등이다.

북한 공병의 경우 전투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보병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는 전투공병과 일반적인 인프라 복구와 건설을 전담하는 일반공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투공병중대는 120~150명, 일반공병대대는 550~600명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대략 8개 중대 전투공병 1000명과 10개 대대 일반공병 5000명이 파병될 것으로 보인다.


쇼이구 서기는 가까운 시일 내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북한군 추가 파병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 입장에선 휴전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재탈환 지역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러시아군 추가 희생을 줄이기 위해 전투 위험 요소가 있는 지역에서 건설 임무를 수행할 공병이 필요하다”며 “향후 휴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재탈환 지역에 대한 확실한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쇼이구 서기의 방북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가 파병을 진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미 앞선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미사일과 함정 등 첨단 무기체계 관련 신소재와 기술을 넘겨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추가 파병에 따른 보상도 예상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이후 전후 복구 재건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발 빠르게 나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쇼이구 서기는 접견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구두친서를 전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신문은 접견에서 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 체결이 갖는 중대한 의미를 다시 평가했다며 최근 몇 주간 양 정상이 친서교환을 통해 합의한 ‘중요문제들’ 이행과 관련한 당면한 협조사항과 전망계획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서기는 북한군 파병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문은 “쿠르스크지역 해방작전에서 조선인민군 부대 군인들이 발휘한 영웅적 위훈을 길이 전하기 위한 일련의 구상과 계획들이 토의되고 합의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북러는 평양과 모스크바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사한 북한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교사령탑인 쇼이구 서기가 지난 5일에 이어 불과 2주만에 다시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을 만날 때마다 북러가 의미 있는 후속조치에 나선 패턴은 이번에 또다시 재현됐다.

쇼이구 서기가 작년 9월 방북했을 때에는 북한군 파병이 본격화됐고 지난 3월 방북 이후에는 양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공식 인정했으며 이번에는 3차 추가 파병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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