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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샷"…3대가 함께 즐기는 강남 탄천파크골프장

머니투데이 정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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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탄천 일대 2만 4552㎡에 파크골프장 27홀 조성
조부모·부모·손주 한팀으로 파크골프 경기 참여하기도

서울 강남구가 지난 5월 개최한 가족파크골프대회. (오른쪽부터) 경기에 참석한 허대무 강남체육회장, 정준호 강남구 홍보대사,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완식 강남파크골프협회장.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가 지난 5월 개최한 가족파크골프대회. (오른쪽부터) 경기에 참석한 허대무 강남체육회장, 정준호 강남구 홍보대사,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완식 강남파크골프협회장. /사진=뉴시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파크골프 기반이 너무 약해서 일본 선수들의 기술을 보고 배웠습니다. "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탄천변에 있는 탄천파크골프장에서 30여년간 국방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한 70대 남성 A씨가 능숙하게 스윙을 선보였다. 12년 구력의 그는 허리가 아파 한동안 골프를 쉬다가 파크골프를 배우게 됐다. 일본을 오가며 전문 선수들과 겨루며 실력을 키웠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일본에는 1200여 개의 파크골프장에서 100만 명이 넘는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동호인 층이 두텁다 보니 실력 있는 선수들도 많다고 한다. 그는 "강남구에도 파크골프장이 생기면서 은퇴자들이 아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가 서울시 내 최대 규모인 '탄천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운영하며 구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파크골프는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어르신과 장애인도 즐길 수 있어 여러 세대에 걸쳐 각광받는 스포츠지만 그간 강남구에는 파크골프장이 없었다. 구민들은 영등포구 여의도나 마포구 상암동 등 다른 지역의 파크골프장을 찾아 이용해야 했다.

18일 강남구에 따르면 탄천파크골프장은 세곡동 1-3, 2-5, 13-4번지와 성남시 복정동 338-1번지, 세곡동 507번지 일대 총 2만4552㎡(7440평)의 부지에 총 27홀 규모로 구성됐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로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다.

강남구는 2018년부터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주민 요청에 따라 여러 유휴지를 검토했다. 도심 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생활체육과를 중심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했다. 탄천 세곡동 부지를 후보지로 삼고 추진한 결과 인접 성남시 복정동 부지와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에 속하는 부지 활용을 위해 성남시와 공군과 협조했다.

탄천파크골프장은 9홀씩 A, B, C 세 개 코스로 나뉜다.각각 Par3~Par5로 구성했다. 각 코스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게 연결돼 있다. 동시 수용 인원은 108명, 하루 4부제 운영 시 최대 432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26일 준공 이후 현재까지 3만1820명이 방문했다.

강남구는 노령층을 위해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30년 이상 된 구립 도곡경로당을 리모델링해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아카데미로 개관했다.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설치한 사례다. 현재까지 이용자는 프로그램 참여 679명, 자율 이용 2525명이다. 향후 예산을 확보해 문화센터 및 경로당 7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에는 조부모·부모·손주 등 3대가 함께하는 가족 파크골프대회를 열기도 했다. 연 2회 시니어 대회를 운영하고 있고 구청장배, 협회장기 등 정례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생활체육과를 신설해 파크골프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결과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파크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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