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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예년의 70배?…'이례적 풍어' 왜?

SBS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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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바현의 한 항구도시 터질 것 같은 그물에서 갓 잡아온 참치들이 쏟아집니다.

[어민 : 이제 됐어. 이걸로 끝!]

'빈토로 초밥'으로도 잘 알려진 품종인 날개 다랑어입니다.

[어민 : 지난해보다 더 많이 잡혀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바다에 물어봐야죠.]

황다랑어도 많이 잡혀서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용으로 기증했을 정돕니다.

아이들은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민 : 왜 기쁘지 않겠어요. 눈물이 나요. 이렇게 해줄 수 있어서 기분 좋아요.]

이곳 참치 어획량은 지난해 5월 71톤에서 지난달 800톤으로 1년 만에 열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팔립니다.


[소비자 : 정말 싸요. 가끔 기분낼 때도 있긴 했지만 보통은 (비싸서) 안 먹거든요.]

'참치의 왕'으로 불리는 참다랑어도 풍어입니다.

어획량이 적고 비싸서 고급 저녁 메뉴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도쿄에서 점심 메뉴로 등장했습니다.


참다랑어를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단 소식에 직장인들이 몰렸습니다.

[직장인 : 고급 생선이라는 이미지잖아요. 참다랑어를 이렇게 먹을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죠.]

이 참다랑어가 잡힌 니가타현 사도섬의 경우, 한 달 어획량이 지난 5년 평균보다 무려 73배나 증가했습니다.

어부들에겐 전엔 없던 고충도 생겼습니다.

어획량 규제 때문에 일정량 이상은 방류해야 하는데,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단 겁니다.

[어민 : (방류할 때) 참치가 날뛰기 때문에 그물이 찢어지곤 하는데 그걸 꿰매거나 하는 작업도 해야 하고요.]

일본의 참치 풍어 현상은 바다가 뜨거워지는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히로키/수산자원연구소 연구원 : 최근 수온 상승과 함께 쿠로시오 난류의 흐름이 바뀌어서 어장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지구적인 관점에선 마냥 반길 일은 아니란 얘깁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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