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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앙아 정상회의서 美 겨냥 "무역전쟁엔 승자 없어"

아주경제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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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에 15억 위안 지원 약속도...우군 확보 집중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일방주의, 보호주의, 패권주의는 타인과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사실상 관세 전쟁을 일으키며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더 진취적인 자세와 더 실질적인 조치로 협력을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발전과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에 올해 15억 위안(약 2863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중국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빈곤 퇴치, 교육 교류, 사막화 방지, 무역 활성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 주석 외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한편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2023년 5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처음 열렸다. 구소련 국가들인 중앙아시아 5개국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이지만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자 중국과의 협의체를 발족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회의를 같은 시기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견제하고 우군 외교를 펼치는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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