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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비탄' 수백발에 숨진 노견…가해자는 현역군인 포함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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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위협 사격" 주장…소속 군부대는 "공론화 말아달라"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 3명이 마당에 매여 있던 개 4마리를 비비탄으로 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3명 중 2명은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김세현/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비비탄을 몇천 발을 애들한테 막 쏘고, 1시간 넘게, 비비탄을 어마어마하게 쏴 가지고 한 마리가 죽었어요.]

7살 잭 러셀 테리어 솜솜이의 눈이 새빨갛게 부어올랐고 온몸에는 피멍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강아지, 9살 매화는 눈과 입안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강아지 진료 수의사 : 반상 출혈, 멍이라고 표현을 할 건데 그런 식의 사인도 보였고, (눈에) 궤양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보여서… 보호자께서도 지금 만지기가 너무 위험하시기도 하고.]


솜솜이는 결국 병원에서 이틀을 채 버티지 못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8일 경남 거제의 한 식당, 마당에 흰색 총알탄이 여러 발 날아옵니다.


총을 몸에 맞아 놀란 개가 집으로 몸을 감춥니다.

CCTV 화면을 살펴보니 세 명의 남성이 1시간 넘게 빛을 쏘아대며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돌을 던지고, 장난스레 촬영하며 총을 겨누기도 합니다.

영상에는 이들이 쪼그려 앉아서 무언가를 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마당에 있던 개 네 마리 중 두 마리가 크게 다쳤고, 한 마리는 결국 숨졌습니다.

10살 전후의 노령견들이 머문 마당에는 수백 발의 비비탄 총알이 가득했습니다.

피해 견주는 다음날 아침에야 다친 개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범인은 옆 펜션에 묵었던 20대 남성 3명이었고 3명 중 2명은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 형제의 아버지가 다짜고짜 찾아와 값을 물어주겠다고 하거나, 가해자가 소속된 군부대로부터 공론화를 하지 말아 달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술을 마신 뒤 개에게 다가갔다가 손이 물렸고, 화가 나서 돌아와 위협 사격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가해자 : 강아지를 죽일 의도라던가, 사격을 가지고 개를 맞추려고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겨누고 쏘신 적이 없다는 말씀인 거죠?} 네, 집 주변에 사격을 했어요. 위협하려고.]

가해자는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와 말이 다른 부분을 다퉈야 한다고 했을 뿐, 더 할 말은 없다고 했습니다.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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