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효과 "비만 수술이 위고비 등 약물 치료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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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위소매절제술과 같은 비만 수술이 위고비 같은 약물 치료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연구팀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비만 수술과 GLP-1 계열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위소매절제술이나 위 우회술을 받은 환자와 위고비나 젭바운드 같은 GLP-1 작용제를 주기적으로 투여받은 환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균 26kg, 감량률 25%를 기록한 반면 GLP-1 약물 치료 환자들은 평균 5.4kg, 감량률 4.7%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GLP-1 치료제를 1년 이상 지속한 환자들도 체중 감량률은 7%로 수술 효과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보인 약물 효과가 실제 환경에서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비용이나 부작용 등으로 약물 치료 지속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40% 이상이 비만, 9% 이상은 중증 비만으로 분류되며 심혈관질환과 당뇨, 암 등 중증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구를 통해 어떤 환자에게 수술이 적합하고 어떤 경우 약물 치료가 유리한지 정밀하게 구분하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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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