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달러 트럼프 ‘황금폰’ 나왔다...부동산 넘어 통신업까지 ‘문어발 확장’

트럼프 그룹이 출시하는 ‘T1 모바일’이 내놓을 황금폰 ‘T1 폰’. 트럼프 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이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와 함께 499달러(약 68만원)의 ‘황금폰’을 미국에서 제작해 오는 8월 출시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이 내놓을 이동통신 서비스인 ‘T1 모바일’의 플래그십 요금제 비용은 한 달에 47.45달러(6만5000원)다. ‘T1 모바일’은 미국 내 3대 이동통신사인 AT&T, 버라이존, 티모바일을 통해 5G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플래그십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전 세게 100개 이상의 국가에 원격 의료 서비스와 무료 국제 통화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그룹은 밝혔다.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인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모바일은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내놓을 ‘T1’ 스마트폰은 금색 메탈 케이스에 미국 국기가 새겨진 디자인으로, 화면에는 트럼프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표시돼 있다.

트럼프 주니어 부사장은 “트럼프 모바일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흐름을 계승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그룹이 미국에서 제작하는 것을 강조하는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사례는 없다.

트럼프 그룹은 대통령의 강력한 지위를 이용해 이해 충돌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도 이동통신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공격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윤리 감시 기관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워치’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280만달러(약 38억원)에 달했다. 트럼프 스니커즈와 향수 라인에서는 250만달러(약 34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통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카타르 국영 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기업이 참여하는 부동산 계약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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