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7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주가 관리되고 있다” “수익 40% 배분”…주가 조작 관련 김건희 여사 육성 파일 나왔다

세계일보
원문보기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다. 그간 논란이 된 ‘인지 여부’를 둘러싼 쟁점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다음 주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2차 출석 요구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차순길)는 지난 4월 25일 재수사에 착수한 뒤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 여사가 2009년부터 약 3년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 수백 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파일에는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시기(2010년 10월~2012년 12월)의 통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를 운용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측에 40% 가량의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는 내용과,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관리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까지 담겼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단 사실이 구체적으로 입증될 경우 주가조작 방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블랙펄인베스트먼트는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2차 작전(2010년 10월 21일~2012년 12월 7일)을 주도한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곳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먼트에 40%가량의 수익 배분을 약속한 배경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산관리사 등에 주식 계좌 운용을 맡길 경우 합의에 따라 투자 수익 중 일부를 관리사에게 지급하는 약정을 맺는 경우가 흔하다. 그 비율을 40%까지 약속하는 건 이례적인 만큼 김 여사와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사이에 모종의 거래나 대가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김 여사에게 “늦어도 다음 주 중에 서울고검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다만 김 여사는 지난 16일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를 이유로 검찰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있다.

김건희 여사. 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공동취재단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본인 명의 증권계좌 6개를 타인에게 위탁하거나 요청에 따라 매매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여사 명의 계좌 3개가 주가조작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4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하거나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김혜경 여사 UAE
    김혜경 여사 UAE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