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가까이 보려다 절벽 아래로 추락…나무 덕에 살았다

[뉴시스]보스턴의 한 관광객이 하와이 화산 분출을 가까이서 보려다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뉴욕포스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하와이에서 한 관광객이 화산 분출을 가까이서 보려다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9시께, 한 관광객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을 보려다 화산 국립공원 내 트레일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보스턴 출신의 30대 남성은 손전등이나 헤드램프 없이 화산 주변을 따라 조성된 코스를 걷고 있었다. 화산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어두운 절벽 가장자리를 걷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다행히 그는 추락 도중 나무에 걸려 약 30피트(약 9미터) 아래에서 매달려 구조를 기다렸다. 분출 대비 교통 통제를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수색구조팀이 즉시 출동했고 그는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그는 나무에 걸린 채 발견됐으며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을 뿐 심하게 다친 곳은 없었다.

그가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킬라우에아 화산은 용암을 무려 330피트(약 100미터) 상공으로 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하와이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찾던 관광객이 절벽에서 차와 함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 역시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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