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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암 치료기관 ‘연세암병원’…3대암 성적표는

이데일리 안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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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생존율 43.7%·간암 39.9%·췌장암 16.5%
국내 평균 비해 2.2~9%P↑…중입자 누적 환자 538명
하반기 중입자 완전 가동…기존 치료 병용 본격화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내 최초 암 치료 전문기관인 연세암병원이 타 기관보다 높은 폐·간 ·췌장암 치료 생존율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중입자치료기로 치료한 누적 환자도 676명을 넘어섰는데, 연세암병원은 하반기에 중입자치료기를 완전히 가동하며 전방위 암 치료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17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17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


연세암병원은 17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5~2019년까지 5년간의 폐·간 ·췌장암의 생존율을 공개했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해당 기간 국내 폐암의 상대 생존율은 34.7%인데 반해 연세암병원의 상대 생존율은 43.7%였다. 간암은 국내 상대 생존율이 37.7%였던 반면, 연세암병원은 39.9%로 2.2%포인트 높았다. 췌장암은 연세암병원 16.5%, 국내 평균 13.9%였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2022년 국가 암 통계가 최근 나왔지만, 그 수치도 연세암병원 생존율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연세암병원이 암 치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국내 최초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69년 국내 최초 암 치료 전문기관으로 설립된 연세암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선형가속기로 도입하고, 골수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도입하고, 2023년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하는 등 최신 암 치료를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연세암병원은 중입자치료기 도입으로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이다. 중입자치료기는 축구장 크기의 중입자 가속기를 통해 탄소 이온을 빛의 80%까지 가속해 암 조직을 살상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성해 암세포를 죽인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저선량이어서 폐섬유화 등의 부작용이 덜하다. 최근까지 중입자치료기로 치료한 환자는 676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중입자치료기를 이용한 치료비용은 비싼 편이다. 전립선암 중입자 치료비용은 약 6000만원, 폐·간·담도·췌장암 치료비용은 평균 8000만원이다.

(자료=연세암병원)

(자료=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은 그간 쌓아온 임상·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난치 암 정복을 위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치료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입자 갠트리 치료기 1대를 추가 가동해 총 3대의 치료기를 가동한다. 적용 질환도 두경부암, 골육종암 등으로 확대한다. 또한, 기존의 치료 방법과 중입자치료를 병용해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을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암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케어시스템을 구축하고, △난치암 극복을 위한 신약 임상 △중개연구 △다학제 진료 △로봇 수술 빅데이터 △AI 활용 등을 통해 전방위 암 치료를 고도화한다.

최진섭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은 대한민국 첫 암센터로서 로봇수술, 중입자치료 등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 왔다”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치료 플랫폼을 발전시켜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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