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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보관해주겠다”... 이-이 분쟁에 끼어든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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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지난 2020년 1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라늄을 저장할 의향이 있다”며 중재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적대 행위가 발발하면서 상황이 악화됐지만, 여전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러시아가 보관하겠다는) 이전 제안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중재 의사를 보였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미국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공습을 통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역내 위험한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행동을 규탄한다”며 “이스라엘 공습으로 현재 이란 사회가 상당히 단결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전부터 이란이 농축하는 우라늄을 전달받아 이를 민간용 원자로 연료로 삼을 준비가 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통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란, 미국의 갈등을 중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전량을 국외로 반출하기를 원한다. 반면 이란은 2015년 합의에 따라 상한선을 초과하는 우라늄만을 수출하고 농축 자체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대립하고 있다. 우라늄은 고농도로 농축 시 무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미국 역시 러시아의 중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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