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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보셔라" 덜컥 샀는데…우량주라더니 잡주에 속았다

SBS 노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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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그걸 노린 사기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조만간 큰 돈을 벌 수 있는 주식이라고 속여서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인데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한 비상장주식에 투자했다가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SNS 광고를 보고 들어간 단체 대화방에서 투자전문가란 사람들의 말을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 주식 공부나 뭐 그런 거 한다고 알고 들어갔었는데, 거기서 보여주는 수익률이나 홍보하는 문구들 보고 좀 신뢰하고 그렇게 투자했던 것 같아요.]

처음 듣는 기업이었지만 홈페이지는 물론 투자유치용 자료도 있어 의심 없이 액면가 500원짜리 비상장주식 30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권한 이들은 사흘 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업 홈페이지는 김 씨가 산 주식과 이름만 비슷할 뿐 일당이 만든 가짜였습니다.

김 씨 손에 남은 주식은 상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 뭐 연락도 안 받고, 원래 있었던 웹사이트가 다 없어졌더라고요. 사기라는 건 그때 처음 알았고….]


이런 식으로 상장 계획이 없거나 가치가 낮은 비상장주식을 상장이 임박한 유망 종목이라며 속여 파는 사기가 기승입니다.

신기술 개발이나 투자 유치 등 사업 내용을 과장하고, 상장이 안 되면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사주겠다며 현혹하기도 합니다.

미리 매집한 비상장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조금 판 뒤, 제3자를 가장해 더 높은 가격으로 사줘 수익이 나게 해주면서,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김태기/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 최근 증시가 회복되고, IPO(기업공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자, 실제론 상장과 거리가 먼, 크게 가치가 없는 비상장주식 투자를 명목으로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SNS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비상장 주식 투자를 권한다면 무조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말 상장이 임박한 주식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상장 심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윤성)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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