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대한민국에 '국모'가? >
김건희 여사가 어제(16일) 병원에 입원하니까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갑자기 입원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장경태 의원은 "구속을 면하려 입원한 게 아니냐, 정말 아프다면 쾌유를 바란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지병이 악화돼서 입원한 걸로 알려졌죠.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 이렇게 면회 간 듯한 모습이 병원에서 포착이 되기도 했는데, 이 모습은 저희가 지금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장면입니다.
[앵커]
저희 시청자 제공으로 받은 사진이죠. 민주당은 이렇게 특검 수사, 구속 피하려는 의도 아니냐 말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일단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입원했겠느냐, 이런 어떤 동정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국모라고 지칭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감대식/국민의힘 의원 : 저도 뉴스를 보고 했는데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습니까. 일반 그것도 그런데 한때는 국모였잖아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그런 아픔이 있었겠죠.]
왕정 시대도 아닌 민주국가에서 그리고 어느 일반 지지자도 아닌 현직 국회의원이 전직 대통령 배우자에게 국모라고 이야기하는 건 좀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런 영부인이라는 명칭도 권위주의적 표현이다 해서 잘 안 쓰는데, 그 와중에 국모라는 표현이 등장을 한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모라는 표현은 영부인보다도 훨씬 권위적인 표현이죠.
그런데 김 여사를 향해서 국모라고 얘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 김 여사 캄보디아 방문했을 당시에 저 사진을 놓고 당시 퇴사 브이로그 논란이 됐던 직원이 직접 찍었던 사진이죠.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주인공이다"라고 비판을 많이 쏟아냈는데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국모인데"라며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그때도 국모라고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름 아닌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런 반박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영식/전 국민의힘 의원 (2022년 11월 15일) : 어떤 의도든 떠나가지고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국모입니다.]
게다가 지지난 대선 당시 이수정 위원장은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서 배우자 검증을 계속 요구하니까 "아니, 대통령이 아니라 국모를 뽑는 선거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강하게 검증을 하려고 하느냐"라고 반발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지금까지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사실상 국모 대우해 온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국민 위에 대통령이 있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 부부에게 이런 권위주의적 표현을 쓰면 비판을 받아왔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모 이외에도 권위주의적인 표현은 늘 종종 논란이 돼 왔는데요. 몇 가지 가져와봤습니다.
지난 2023년이었죠. 대통령실에서 첫 번째 거부권인 양곡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당시에 대통령실에서는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고심과 결단 행동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민주사회에서는 잘 쓰지 않는 생경한 표현이었죠. '최고 지도자'.
박근혜 정부 때였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저음으로 공식 브리핑 할 당시에 "'윗분'의 뜻을 받들어 발표를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권위주의 왕정 국가냐라는 비판이 그 당시에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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