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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아내는 눈 실핏줄 터지고…신용불량 상태 추징금 내느라 빚 낸 것"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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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표적사정으로 시작된 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며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지원금 성격 기업 후원금의(2002년 당시는 기업 후원이 법적으로 가능했다.) 영수증 미발급으로 인한 추징금 2억을 당시 전세금을 털어가며 갚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두 번째 표적사정은추징금에 더해 숨막히는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이 있었다"며 "저처럼 억울해도 다 내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는 추징금 이전에 중가산세라는 압박이 무섭게 숨통을 조이게 되어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결국 1억2000여 만 원의 첫 고지금액을 훌쩍 넘는 2억1000여 만 원을 최종 납부한 중가산세의 압박 앞에서 허덕이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던 저는 지인들의 사적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제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나게 절절이 고맙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지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해당 금액을 추징금으로 내야 했다. 10년 후인 2018년 김 후보자는 해당 지인을 비롯해 11명에게 1억40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지만 인사청문요청안 재산 신고 전까지 갚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쪼개기 불법 후원'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경제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추징금을 갚느라 빚을 지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결국 2017년 7월경 치솟는 압박에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한 저는 문제 없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천만원씩 일시에 빌리기로 결심했다. 당시 제 신용상태로는 그 방법 외에 없기도 했다. 그것이 2018년 4월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날짜에 같은 조건으로 동시에 천만원씩 채무를 일으킨 이유다. 차용증 형식이 똑같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처음부터 이 분들에게는 이자만 지급하다가 추징금을 완납한 후 원금을 상환할 생각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근 10억원의 추징금과 그에 더한 중가산 증여세를 다 납부 할 수 있었고, 최근에야 은행대출을 일으켜 사적 채무를 청산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 청문회를 준비하며) 다 발가벗겨진 것같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의 고통을 그저 함께 나눠준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 하다하다 제 학력까지 시비당하니 황당무개하지만, 남아 있는 모든 궁금증에 성실히 답하고 생산적인 정책청문을 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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