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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전 지역 여행 경보 3단계 발동...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 달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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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들도 육로로 대피 계획
이스라엘 교민 23명, 전날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AP·뉴시스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자 정부도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보다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돼 이란 전 지역과 이스라엘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격상했고, 현지 교민들은 안전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17일 오후 1시부터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여행경보 1단계(남색 경보, 여행유의)부터 4단계(흑색 경보, 여행금지)까지 구분해 운영하고 있는데 3단계는 해당 지역의 상황이 심각해 출국을 권고하는 단계다. 지난 14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여행경보 2.5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이날부터 이란은 전 지역을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란의 피해가 커질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헤란에서 모두 대피하라"고 밝혀 미국의 이란 직접 공격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이스라엘 내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도 여행경보가 3단계로 격상됐다.

외교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달라"면서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경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의 영공이 폐쇄됐기 때문에 전세기를 투입해 교민들을 철수시키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이동할 수는 있다.


전날 이스라엘에서 체류 중이던 교민들은 인접국인 요르단으로 대피했다. 우리 교민 23명은 예루살렘에서 재이스라엘한인회가 대절한 버스를 타고 70㎞가량 떨어진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했다. 이스라엘 현지 공관 직원이 차량으로 함께 요르단 국경 검문소까지 이동해 출입국 절차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은 한인회가 마련한 현지 숙소에 일주일가량 머문 뒤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보고 돌아갈 계획이다. 이스라엘에는 500~600명 정도의 교민이 남아 있다.

정부는 이란에 체류 중인 교민 역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에 머물고 있는 한인은 100명 규모로 파악되는데 현지 공관에서도 여러 대피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앞으로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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