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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라면 하나에 2,800원?"…'선 넘은' 라면 가격 근황

SBS 심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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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한 달걀 가격에 이어 라면 가격까지 크게 오르며 외식 물가에 이어 밥상 물가가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2000원 대 안팎의 라면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

지난 9일 실시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급격하게 오른 라면 값을 콕 집어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라면 한 개에 2천 원 한다는데 진짜예요?]

정부는 생필품 가격 급등 문제를 안건으로 향후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1%대로 떨어져 1.9%를 기록했지만 외식, 가공식품 등 체감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입니다.


[라면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이렇게 눈으로 보고 접한 건 다 올랐다고 보면 그게 아마 정답일 것 같아요.]

[돈 5만 원 가져가면 살 게 없죠. 바구니에 담기는 게 없어요.]

특히 가공 식품의 물가가 두 달째 4%대에 머물며 서민들의 걱정을 안기고 있는데 라면값은 1년 전에 비해 6.2%나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3배 넘는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가공식품의 평균 상승률에 비해서도 50%나 높은 셈입니다.

농심, 삼양, 오뚜기 국내 라면 주요 3사는 이미 지난 2022년 하반기에 라면 가격을 대폭 인상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또 가격을 인상해 장바구니 물가를 흔들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혼란기를 이용해 라면값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17일 농심이 신라면 출고가를 50원 인상했고, 이에 다른 업체들도 차례로 라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업체들은 환율 급등과 원재료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꼽지만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은 지난해 대비 0.7% 상승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환율과 원재료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도 가격 인하는 없었습니다.

[이정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업계들은 가격 인하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환율이 올랐다 하면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에는 하방 경직성이 심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재료 값이 내려가도 실제 최종 상품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죠.]

지난해 라면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한 상황에 전문가들은 가격이 오른 품목을 쫓아다니며 통제하는 '두더지 잡기' 식의 대응에 그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강인수 교수/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 가공식품이 과점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는 있는 것 같고...]

[박상인 교수/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구조적인 측면에서 사실 경쟁 제한적인 측면이 있는가를 보는 게 올바른 차원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새 정부 또한 임기 초반 민생 회복과 물가 안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최지희, 영상편집 : 김수영, 인턴 : 신혜주, 제작 : 모닝와이드3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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