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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T, 신규 영업 재개…"공짜폰은 되지만 페이백은 끝"

아주경제 나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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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통점에서만 일시적 보조금 경쟁 보여
번호이동 시장 흐름 주춤…한달 만 1/10 감소
[사진=나선혜 기자]

[사진=나선혜 기자]


"주말엔 돈을 돌려줄 정도로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는데 오늘은 아니에요. SK텔레콤(SKT) 영업 재개와 함께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여겼는데 오히려 시장이 차분해 졌어요."

SKT가 지난 16일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한지 하루 뒤 1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은 이같이 말했다. 통신 3사(SKT, KT, LG유플러스) 간 보조금 경쟁이 다시 한 번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장 분위기는 다소 엇갈렸다.

이 직원은 주말 내내 휴대전화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주말에는 공짜폰에 페이백(일명 휴대전화 개통 후 판매점에서 돈을 돌려주는 것)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보조금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을 보여줬다. 채팅방에는 '익일부터 MNP 대폭 축소, 이월 없이 간다'고 적혀있었다. 번호 이동 가입 시 유통망에 지급되는 리베이트(판매 장려금) 규모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 직원은 "주말에 이미 페이백은 끝났다"며 "저번주가 최고치였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갤럭시S25 기준 S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들은 최대 65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타사에서 SKT로 번호 이동한 고객들도 5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휴대전화 보조금 시세표를 살펴보면 갤럭시S25 기준 S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5만원 정도였다. 이틀 만에 약 30만원이 줄었다.


번호이동 시장 흐름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SKT를 떠나 KT, LG유플러스로 향했던 번호이동 고객 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하루 평균 약 2만 9000명 수준이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1일 기준 3700명 대로 급감했다. 1개월 반 만에 1/8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에도 SKT를 떠난 고객 수는 9000명 대에 그쳤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일부 판매점에서는 오는 7월 22일 폐지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통신 시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매장 직원은 "현재도 단통법이 사실상 무시된 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매장 직원도 "단통법 폐지 여부와 관계 없이 현재도 보조금 경쟁이 수면 아래서 계속되고 있다"며 "법이 폐지되면 오히려 보조금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지 지금보다 특별히 더 많은 금액이 지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KT는 이날 일일브리핑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기존 시스템으로 예약한 고객의 유심 교체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는 고객이 방문을 원하는 매장, 날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

SKT는 6월 셋째 주 약 250만 개, 넷째 주 약 90만 개, 총 340만개의 유심을 확보할 계획이며, 7월에도 500만개 이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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