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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산업' 중심지 울산, AI 도시로 변신 첫걸음

매일경제 서대현 기자(sd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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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중화학공업 중심 도시였던 울산이 변신에 나선다. 기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산업 편중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시대 신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행정 지원에 나섰고, 그 결과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17일 데이터센터 유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그동안 울산에 없었던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유치한 데이터센터는 SK와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데이터센터 예정 용지가 SK케미칼 공장이 있던 곳이라는 것이다. 해당 공장은 석유화학 산업 불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4년 뒤에는 첨단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등 입지 조건뿐 아니라 울산시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 정책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시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SK와 데이터센터 구축 협의가 시작되자 구체적인 인허가 로드맵과 행정 지원 방안을 적극 제시하며 사업 유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투자 결정 이후 올해 1월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되자 보통 1년 넘게 걸리는 허가를 5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과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사례처럼 울산시청 사무관과 6급 주무관 등 2명을 데이터센터 지원 전담 공무원으로 지정했다.

김 시장은 "향후 투자액이 100조원에 이르는 1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울산이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 건설 일자리가 1100여 개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140명이 넘는 고급 인력이 울산에 근무하고, 데이터 운용과 유지·보수 등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와 추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AI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이번 울산 투자처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곳은 없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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