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6.17.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후보자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해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공군1호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기획위원장은 공직자가 아니라 일종의 자원봉사인데, 그러나 그것도 역시 공직의 성격이 없지는 않으니까 검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그 역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까 본인의 설명을 또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김 후보자와 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첫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 5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현재 수치에 만족하는지, 임기를 마칠 때 만족할 지지율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저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며 “제가 경기도지사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다. 성남시장 때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정도였는데,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6.17. [캘거리=뉴시스] |
그러면서 “대통령의 외양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 업’ 됐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란’, 김건희 여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3대 특검’과 관련해선 “결과가 좋으려면 좋은 인재를 그 직위에 맞는 훌륭한 인재 선정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저는 세 분 특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주변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어서 특검의 취지에 맞는 사람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뿐이지, 개인적 인연을 특별히 강조할 생각도 없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저희는 언론인에게 최대한 기회를 많이 드리자는 입장”이라며 “악수 안 해도 된다. 질문을 더 하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내간담회는 이륙 약 2시간 뒤 예정에 없이 20분간 이뤄졌고 김혜경 여사가 이 대통령 옆자리를 지켰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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