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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정리도 로봇이 합니다”… 장애물 옮기는 200만원대 ‘AI 청소기’ 나왔다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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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축 로봇 팔이 달린 로보락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이 바닥 위에 슬리퍼를 발견하고 들어 올리고 있다./최지희 기자

5축 로봇 팔이 달린 로보락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이 바닥 위에 슬리퍼를 발견하고 들어 올리고 있다./최지희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 기업인 중국 로보락이 업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집약된 로봇 팔을 시작으로, 향후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완전 자동화’ AI 청소 로봇으로 발전해 나갈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로보락은 17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에서 신제품 ‘사로스 Z70’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 시연회를 가졌다. 기존 로봇청소기가 바닥의 양말이나 슬리퍼 등 장애물을 피해 가는 것에 그쳤다면, 신제품은 장애물을 정리한 후 청소를 이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슬리퍼는 현관으로, 양말은 빨래 바구니 쪽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신제품의 핵심 기술인 5축 로봇 팔 ‘옴니그립’은 듀얼 카메라, 정밀 센서, AI 알고리즘이 결합된 지능형 시스템이다. 로봇청소기의 본체 전면 카메라가 주행 중 물체를 감지하면, 로봇 팔 끝에 달린 카메라가 정밀하게 파악해 300g까지의 물건을 집어 올린다. 5축 구조의 기계적 유연성과 AI 판단력을 결합해 다양한 형태의 사물을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5축 로봇 팔이 달린 로보락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최지희 기자

5축 로봇 팔이 달린 로보락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최지희 기자



이날 시연회에서는 로봇청소기가 바닥에 떨어진 슬리퍼를 감지하고 로봇 팔을 꺼내 1m 거리의 현관으로 옮기는 데 1분 정도가 소요됐다. 로봇청소기가 처음 바닥의 물체를 감지하면, 앱 내 지도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사물’로 표시된다. 이후 사용자가 지정한 구역으로 물건을 옮긴 후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시작하며, 청소가 끝난 뒤에는 물건 때문에 청소하지 못했던 구역을 다시 청소해 사각지대를 없앤다.

로봇청소기는 사전 학습된 108개 사물을 식별하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최대 50개의 새로운 사물을 추가로 학습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물체가 집게에 끼면 즉시 벌어지는 안전장치도 탑재됐다. 로보락 측은 “로봇 팔을 로보락 로봇청소기 중 가장 얇은 7.89㎝ 높이에 통합하기 위해 철저한 연구개발(R&D)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로봇청소기의 먼지 흡입력은 카페트 위 작은 이물질까지 쉽게 빨아들이는 2만2000Pa(파스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최대 4㎝ 높이의 문턱을 넘나드는 리프트 시스템과 복잡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는 독립적인 몸체 조절 기능도 탑재됐다. 80도 온수 물걸레 세척과 자동 건조 기능, 반려동물 위치를 찾아주는 기능 등을 더해 ‘AI 가사 헬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가격은 219만원으로,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중 가장 고가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청소를 넘어서 물건 정리까지 해주는 ‘AI 집사’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선도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로봇청소기 외에도 다양한 가전 포트폴리오로 고객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락은 ‘외산 가전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241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로보락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뒤늦게 도입한 일체형 물걸레 청소 기능과 AI 내비게이션 매핑 기술을 앞세워 한국 진출 2년 만에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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