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을 오는 8월 10일까지 상설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의 소장품 62건을 중심으로 일본미술의 외적 아름다움과 내면의 정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품을 소장 중인 도쿄국립박물관은 일본 중요문화재 7건을 포함해 40건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38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을풀무늬 고소데(소맷부리가 짧은 기모노)'는 일본 장식 화풍의 대가로 알려진 '에도 시대'의 화가 오가타 고린이 직접 가을풀무늬를 그려 넣은 옷으로, 도쿄국립박물관의 대표 전시품이다.
이밖에 다도 도구인 '시바노이오리'라 불린 물항아리, 일본의 전통 시가인 와카를 지을 때 사용했던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 전통 무대 예술인 노 공연에 사용된 가면 '샤쿠미' 등 일본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요 소장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며 국민의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일본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미술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22건 중 21건이 2000년대 이후에 입수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일본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인 혼아미 고에쓰, 도슈사이 샤라쿠, 이토 자쿠추, 나가사와 로세쓰 등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에 개관한 아시아관 일본실에서 일본의 역사와 미술 전반을 상설전으로 소개하는 한편, 특별전과 테마전을 통해 불교미술이나 일본 전통 무대 예술인 노와 같은 특정 장르나 주제의 일본미술을 선보여 왔다.
한편, 전시 기간 중인 내달 16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전시 연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일본의 도자와 다도, 일본미술 속 '아와레'의 정서, '겐지모노가타리'에 담긴 일본의 미의식, 일본 수묵화 속 유희 등을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의 강연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일본미술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정서를 쉽게 이해하고, 일본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