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벌써 5관왕 안세영 “많은 선수들에게 두려운 존재 되고 싶어”

조선일보 진천=강우석 기자
원문보기
박주봉호 국내 첫 합숙 훈련
새벽 훈련에 “굉장히 힘들어” 푸념도
박주봉 “선수촌 태극기 보니 감격”
안세영 “공격도 잘하는 완성형 선수 될 것”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17일 “올해는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지 않는 선수가 확실히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해 이미 국제대회 우승을 5차례 차지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날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올해 다섯 번 우승했는데, 솔직히 우승한 대회보다 우승을 놓친 1~2개 대회가 더 생각나는 것 같다”며 “배드민턴을 그냥 재밌게 하자는 주의인데 남은 대회가 세계선수권 등 굵직하다보니 욕심이 나긴 한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훈련은 한국 배드민턴계 전설인 박주봉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4월 취임한 뒤 처음 치르는 국내 훈련 주간이다. 안세영은 “굉장히 힘들다. 내가 이번 주를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힘들다”고 했다. 실제 안세영은 훈련 내내 ‘아악!’ 소리를 내며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훈련 첫 날인 어제는 새벽 훈련도 했다고 한다. 그는 “올림픽 전에도 이른바 지옥훈련을 했지만, 그때보다도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박주봉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긴 하다”면서도 “처음 선수들과 상견례할 때 대표팀 합숙 훈련 전에 소속팀에서도 몸을 만들어서 오자고 주문했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을 20년 가량 맡다가 한국 사령탑을 맡은 박주봉 감독은 “선수촌에 처음 와서 커다란 태극기를 보는데 정말 감격적이었다”며 “앞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가 있는데,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만큼 유망한 선수들을 (실력적으로) 끌어올려 좋은 팀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세영은 “(감독님은) 세계 정상 자리가 얼마나 지키기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라며 “평소 연습 때도 시합처럼 집중하는 걸 강조하시고 개인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주신다”고 했다.

다만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선수를 지도하신 만큼 많은 말씀을 해주실 것 같았는데 많이 안해주셨다. 제가 스스로 찾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박주봉 감독은 “세영이가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부임한 지 얼마 안돼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당연히 세영이가 야마구치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함께 웃었다.

안세영은 최근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스폰서 허용 조치에 대해선 “많은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후원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동기부여도 더 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이후, 대표팀 은퇴까지 거론하며 선수 처우 개선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는데, 협회가 이에 부응하며 최근 개인 후원을 허용하는 등 여러 개선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안세영은 최근 영상 분석 빈도를 늘렸다고 했다. 그는 “영상 분석을 잘 몰랐는데, 이번에 싱가포르 오픈을 지고 나서 생각이 굉장히 많아졌다. 이전에는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을 했다면 이제는 저에 대한 분석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상대가 저의 약점을 찾으려 분석하는 만큼 저도 저를 잘 알아차리고 약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본래 수비형 선수로 꼽히던 그는 이제 ‘완성형’을 향해 나아간다. 안세영은 “수비형 선수를 추구했던 건 맞지만 수비로만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아 공격 연습도 많이 했다”며 “공격에서도 최고 수준을 선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야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천=강우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