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특검 출범을 앞두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구속면피용" "특검 수사 대비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오늘(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보기에는 김건희 씨 건강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며 "병원 측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하고 있다. 어떤 수술, 의료행위가 긴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구속을 면하기 위해 병원에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라며 "만약 아프다면 빠르게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김씨가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겠나. 미리 좀 병원에 간 거 아닌가 생각이 좀 든다"며 "(수사에 대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 추후 대비 차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좀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입원 상태에서 당연히 특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여사를 겨냥해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거나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밝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덮어두고 어떻게 보면 숨기 작전했던 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누구를 앞세워서, 특히 윤석열을 앞세워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서 건강을 회복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측면은 아니겠고 피하기 위한 작전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 이제 물러설 곳이 없지 않겠나.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김씨 입장에선 얼마나 두렵겠나"라며 "얼마 전까지 최고의 권좌에서 (권력을) 누렸던 사람인제 이제 앞으로 수사만 기다려야 하는 그런 상황이 얼마나 불안감이 크겠나. 지금 지켜줄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평소 앓던 지병 때문에 어제(16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 특검이 한창 수사팀 구성에 속도를 내는 시점에 입원하면서 특검 관계자들도 입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 여사 특검을 맡게 된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대면조사 필요성에 대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민 특검은 김 여사가 입원한 데 대해선 "언론보도를 접하고 알게 됐다"며 "어떻게 조사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특검보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 입원이 시기 등 특검에 미치는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준비 작업만 해도 벅찬 상황"이라며 "그 부분은 차츰 생각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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