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표적인 파트너십이 파국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를 미국 규제당국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오픈AI가 영리 기업 전환에 대해 MS의 승인을 얻는 협상 중 난항을 겪자, 최후의 수단으로 반독점 제소까지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기관에 현재 오픈AI가 MS와 맺은 계약이 경쟁 제한 금지에 해당하는지 검토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필요시 MS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공개 여론전을 펼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전해졌다.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표적인 파트너십이 파국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를 미국 규제당국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오픈AI가 영리 기업 전환에 대해 MS의 승인을 얻는 협상 중 난항을 겪자, 최후의 수단으로 반독점 제소까지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기관에 현재 오픈AI가 MS와 맺은 계약이 경쟁 제한 금지에 해당하는지 검토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필요시 MS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공개 여론전을 펼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전해졌다.
내부에서는 이를 '핵 옵션(nuclear option)'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MS와 같은 기술 대기업은 정부의 독점 규제를 가장 골치 아픈 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은 검색 독점 문제로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할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오픈AI가 강수를 두는 것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영리 부문의 공익법인 전환에 최대 투자자인 MS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MS는 오픈AI가 제시한 것보다 많은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AI의 제품을 최대한 오랫동안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얻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반대 입장이다. 그동안 MS 파트너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컴퓨팅 인프라 지원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자체 해결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컴퓨팅 인프라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MS에 기술을 공급해 수익을 올리도록 도와주는 데다, 챗GPT 판매 수수료까지 나눠주는 것이 오픈AI로서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양사는 기업 사용자를 두고 실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가 최근 인수한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의 지식재산권(IP) 접근 문제에서 갈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30억달러나 들여 인수한 윈드서프의 기술에 MS의 접근을 막고 싶지만, 현재 계약상 MS는 오픈AI의 모든 IP에 접근할 권리를 갖고 있다.
오픈AI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올해 말까지 MS의 동의를 얻고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의 승인을 받아 기존 영리 부분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소프트뱅크로부터 약속된 총 400억달러 투자 중 절반인 200억달러의 자금 조달 기회를 잃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극단적인 방법까지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놀라운 AI 도구들을 함께 만들어온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향후에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실리콘 밸리를 대표했던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사실상 끝났다는 평이다.
한편,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연초부터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밝히고, 이를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부정한 것도 양사의 계약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계약상 오픈AI가 AGI에 도달하면, MS는 파트너십을 포기해야 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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