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로 이번엔 방치형 시장 넘본다

[이주환 기자]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판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방치형 장르의 게임을 개발, 발표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최근 '포링 키우기: 방치형 RPG'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라그나로크'의 대표 몬스터 '포링'을 활용한 방치형 RPG다. 앞서 이 회사는 MMORPG 및 수집형 RPG 등을 통해 '라그나로크' 세계를 구현하는데 힘써 왔다.

이번 신작의 경우 방치형 RPG 장르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고, 이를 위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포링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포링과 함께 영웅 캐릭터가 자동으로 모험을 진행하는 가운데 '보물상자'를 열어 장비를 획득하는 게 기본적인 플레이라 할 수 있다. 보물상자에서 랜덤하게 등장하는 장비들의 능력치를 비교하며 차근차근 캐릭터의 성장 단계를 밟아나간다.

영웅 캐릭터의 레벨을 높이고 전직하는 것을 비롯해 포링 및 스킬을 소환해 수집하고 훈련할 수 있다. 소환 횟수에 따라 소환 레벨이 상승하고 이를 통해 보다 높은 등급의 포링이나 스킬의 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 포링과 스킬은 보유한 것만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포링 출전이나 스킬 장착 슬롯이 하나로 제한돼 있으나, 점차 늘어나면서 조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던전, PvP, 길드 등 각각의 시스템 기반 콘텐츠들도 이 작품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여기에 3매치 퍼즐, 유적 탐사, 농장 경영 등을 통해 자칫 단조롭게 이어질 플레이 패턴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치형 게임 장르는 간단한 조작으로, 재화 획득과 성장의 재미에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예상 밖의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 최근에는 조이나이스의 '갓깨비 키우기'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위에 오르면서 방치형 게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방치형 게임이 예상외로 주력 장르인 MMORPG 이상의 수익성을 거두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소 중견업체 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도 이 장르에 뛰어 들고 있다. 그러나 이 장르의 단점은 비교적 빠르게 개발이 가능한 만큼 신작에 대한 유저 피로도 역시 그만큼 쉽게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유저 수가 거품처럼 여겨질 수 있다.

노건석 그라비티 글로벌모바일사업팀장은 " '라그나로크'를 대표하는 몬스터 포링이 단순 펫이 아닌 전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게임은 특히 방치형 키우기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부터 입문자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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