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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 휴업 늘어?"…카드업계 '조마조마'

메트로신문사 김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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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모두 쉬면 마트 휴무일 3배까지 늘어나
협업 대상 영업 제동에 카드사도 '난처'…이커머스 살아날까?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 추진으로 카드업계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유통업계와 협업하는 만큼 마케팅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재추진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다. 오 의원은 지난해 9월 대형 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격주로 1회, 일요일 의무 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의무적으로 연간 26일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무휴업일이 모든 공휴일로 바뀌면 현행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카드업계도 대형 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카드사와 유통사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는 물론 일회성 행사 등 여러 형태로 협업하는 만큼 수익성 악화가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마트가 포함된 도매 및 소매업종의 신용카드 승인잔액은 49조1400억원이다. 한국표준산업분류 8개 업종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도 골칫거리다. 카드사는 연매출 30억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큰손' 영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올해 금융당국은 신용카드사의 가맹점수수요율을 일괄 인하했다. 영세 소상공인에게 적용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은 기존 0.50%에서 0.10%포인트(p) 내린 0.40%다.


매몰비용 증가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와 힘을 합쳐 출시했던 상품의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는 PLCC의 이용률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LCC란 특정 기업의 혜택을 극대화한 신용카드 상품이다. 카드사와 협업사와 함께 출시하는 만큼 마케팅과 손익을 분배하는 구조지만 결제액 감소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카드업계는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공휴일 의무휴업 도입 이후 예상 수익성 악화 지표가 산정되지 않았을뿐더러 이커머스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영역에서도 협업을 확대해왔던 만큼 대안을 구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소비유행을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순발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위축되면 온라인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여행 등 타 업종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오프라인 소비 행태가 바뀌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와 유통업계는 뗄 수 없는 영업 파트너다. 휴무일이 늘어나면 카드사 또한 신규 사업과 마케팅 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실제로 관련 법안이 시행된다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서둘러 소비흐름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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