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공신력이 높은 편에 속하는 야기즈 샤분주오쿨루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페네르바체 이적에 열려 있다. 이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72억 원)를 요구했다. 이 금액이 합의되면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네르바체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중이다. 그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맺었으며, 이 부분 때문에 손흥민도 페네르바체 이적에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이 요구한 3,000만 유로가 부담스러운 금액이기 때문이다. 샤분주오쿨루는 “페네르바체가 이 이적료를 지불하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이적료가 높은 탓에 성사 가능성은 낮다”라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이 책정한 3,000만 유로는 2015년 당시 토트넘이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했던 금액이다.
1992년생으로, 어느덧 33살이 된 손흥민은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활약이 예전만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손흥민이 받는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분명 아쉬운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이적과 관련한 변수는 경기력이 전부가 아니다. 감독 교체도 그의 거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달성하며 팀에 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선물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무려 22패를 거뒀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이다. 토트넘 수뇌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었고,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브렌트포드의 전술가인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왔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합류와 동시에 손흥민 등 이적설이 불거지는 핵심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따라서 프랭크 감독과 대화 후 손흥민의 향후 거취가 드러날 전망이다.
손흥민 본인은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이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5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저에서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어 “내가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것은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손흥민은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강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토트넘의 스타인 손흥민 역시 그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이미 지난 2023년에는 알 이티하드가 구체적인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그리고 2년 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거세게 휘몰아쳤다. 현재 알 힐랄과 알 나스르 등이 그에게 관심을 표하는 중이다. 이들은 튀르키예와 달리, 손흥민의 이적료와 연봉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다. 올여름, 손흥민의 최종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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