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해 캘거리 인근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 대표자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7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에서 15분가량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전용기가 이륙한 지 1시간 뒤쯤 취재진 자리 쪽으로 이동해 질문에 답했다. 김혜경 여사도 이 대통령 옆에 섰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12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사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당초에는 국내 문제도 많아서 불참을 고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또 한편의 의견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좀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면 당장 다음 달 시행 예정인 미 측의 고율 관세 문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뭐라 딱 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관세가 오르는 건 어쩔수 없다 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더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같은 경쟁인데 해 볼 만하지 않냐는 말씀을 하시더라”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5대 기업 총수,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교라는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 조건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G7 참석 의의와 준비 과정에 대해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문화적으로는 정말 앞선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라며 “잠시 후퇴가 있었지만 신속하게 좀 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거기에 더해 세계를 선도하는 그런 국가로 나아가야 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G7 회원국 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G7 플러스’는 가능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해 봐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정상 외교는 지금보다 좀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고, 제가 조금 전에 우리 (위성락) 실장님한테도 지시해놨지만 정상 외교를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더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제 경쟁도 심각해지고, 또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 산업이라든지, 또 새로운 산업 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며 “그래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정상외교를 포함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오히려 그쪽의 비중을 점점 높여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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