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원하지만! '473억은 못 줘' 페네르바체, SON 영입전 빠르게 발 빼나... "높은 이적료→계약 무산 가능성"

[사진] 손흥민 / Xsports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62)의 재회 가능성이 낮단 의견이 나왔다. 핵심 변수는 '돈'이다.

튀르키예 축구 전문 기자 야기즈 샤분쿠오글루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과 다시 함께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약 3000만 유로(약 473억 원)에 이르는 이적료로 인해 계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3시간 전만 해도 “손흥민은 페네르바체 이적에 열린 자세다. 금액만 합의되면 협상은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적료 장벽으로 실제 계약까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지도자다.

2000년대 초반 포르투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으며 주목받았다. 첼시, 인터밀란,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을 두루 거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각각 두 차례씩 들어 올려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24년 6월부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사진] 조제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은 2019년 11월 시작됐다. 2021년 4월까지 이어졌다. 무리뉴는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해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듀오'를 적극 활용했다.

당시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첫 ‘10-10 클럽’에 가입했다. 팀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손흥민과 무리뉴의 전술적 궁합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리고 다시 이적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9회 우승 경력을 가진 페네르바체는 국내 리그에서는 절대 강자지만 EPL 상위권 팀과 비교하면 재정적 여력에서 차이가 크다. 손흥민의 몸값으로 알려진 3000만 유로는 페네르바체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앞서 튀르키예 매체 CNN은 “페네르바체가 토트넘과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적료 문제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단 분석이다.

[사진] 손흥민 / 433

최근 손흥민은 쿠웨이트와의 6월 A매치 이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팬들도,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당장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디서 뛰든 어떤 역할을 맡든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는 점은 변함없다.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