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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 테헤란에 이례적 대피령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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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폭발음… 앵커 자리 피해
"주민 안전 위해 대피하라" 사전 경고


16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16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사 건물에 공습을 가해 생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핵 시설 파괴를 명분으로 시작됐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이란 내 사회기반시설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국영방송 IRIB 본사 건물을 폭격했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난하는 생중계 방송이 진행되는 도중이었다. 폭발음이 울리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연기와 파편이 흩날리자 생방송 중이던 여성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방송은 일부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송출한 뒤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앞서 IDF는 공습이 시작되기 약 1시간 전 엑스(X)에서 페르시아어로 "최근 테헤란 전역에 걸쳐 그랬듯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공격하는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개인에게 즉시 경고한다. 안전을 위해 테헤란 3구를 즉시 떠나주기 바라며 이 지역에 있으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공습에 앞서 테헤란의 넓은 지역에 이례적으로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고 평가했다. 테헤란 3구 지역에는 국영방송사 IRIB와 경찰서, 4개의 병원, 고급 주택가, 카타르·오만·쿠웨이트 대사관과 유엔 사무소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격 발생 후 몇 분만에 재개된 방송 화면에선 "프로그램이 중단 없이 생중계로 재개됐다"는 자막과 함께 "이란 국영 TV 건물 중 하나를 잔인하게 공격해 표적으로 삼았다"는 문구가 표시됐다. 방송사는 "진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고 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판했다. IRIB 본사 건물에선 이번 폭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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