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원.료(본명 이효정) 런던베이글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내가 있고 싶은 장소,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만들겠다는 게 출발점이었다"며 "그런 진심이 맞닿아서 감사하게도 트렌드가 됐다"고 했다. |
“트렌드를 만들거나, MZ를 향한 멋진 브랜딩을 하겠단 계획이 있는 게 아니었다. 그저 나를 그대로 표현했더니, 좋아하는 사람들과 감사하게도 맞닿았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하이웨스트, 카페 레이어드까지. 이 사람의 손이 닿는 곳마다, MZ들이 몰려들며 하나의 ‘현상’이 된다.
16일 첫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열림원)을 낸 이효정(52) 런던베이글뮤지엄 브랜드 총괄 디렉터는 간담회에서 “내가 첫 번째 소비자가 돼, 나를 설득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 업계에서 일했던 그를 일순간 바꿔놓은 건 영국 런던의 ‘몬머스(monmouth) 커피’다. “‘아, 나도 이런 공간에 있고 싶다. 내가 있고 싶은 공간을 내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F&B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책은 그가 13년간 쓰고 그렸던 것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다. “13년 전에 쓴 글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아서 하나로 엮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매번 그게 나더라.” 필명으로 쓴 ‘료’는 ‘동료’에서 따왔다.
첨단(尖端)을 좇을 것 같은 그는 책에 “새것을 찾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썼다. 그는 “바쁜 매일을 보내면서도, 주변에 있는 것들이 같지만 사실 다르다는 걸 맞추는 꾀돌이로 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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