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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밟자 속도감·가상 엔진 소리에 우주선 탄 듯

조선일보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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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마칸 일렉트릭
포르셰의 첫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마칸 일렉트릭'. /포르셰코리아

포르셰의 첫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마칸 일렉트릭'. /포르셰코리아


‘전기 스포츠카’는 ‘뜨거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모순된 단어 조합으로 여겨지곤 한다. 모터로 작동하는 전기차는 스포츠카의 정체성인 엔진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포르셰의 첫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마칸 일렉트릭’을 시승하며 그 같은 조합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마칸 일렉트릭’의 가속 페달을 밟자, 우주선을 탄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빠른 속도감에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포르셰 전기차 특유의 가상 엔진 소리가 겹쳐 들리면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1초. 엔진 없이도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마칸은 2014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80만대 넘게 팔린 포르셰의 대표 차량이다. 그 2세대 모델인 마칸 일렉트릭은 작년 글로벌 출시에 이어 국내에는 지난 2월 출시됐다. 시승 내내 ‘내연차 같은 전기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많은 전기차가 감속할 때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 때문에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것과 달리, 포르셰는 내연차와 비슷하게 부드럽고 일관된 감속이 가능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893㎜로, 1세대 내연기관 모델 대비 86㎜ 늘어났고,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348L(리터)의 적재 공간이 나온다. 기존 모델 대비 넉넉해진 것은 맞았지만, 동급 차량과 비교할 때 2열의 공간감은 다소 아쉬웠다. 이동 방향을 화살표로 안내하는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운전 때 다소 시야를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은 991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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