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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언더파’ 스폰, US오픈 대역전 우승

중앙일보 성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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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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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스폰(35·미국)의 2번 홀(파4) 아이언샷은 너무도 완벽했다. 핀 바로 앞에서 튕긴 볼은 깃대에 맞았다. 오크몬트의 빠른 그린에서 경사를 타고 흐른 공은 그린 밖까지 50야드나 굴러 나갔다. 스폰의 우승 꿈도 함께 굴러 나가는 듯했다.

스폰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제쳤다.

대회는 가장 어렵다는 오크몬트에서 뇌우 속에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선두권 선수들이 일제히 점수를 잃었다. 4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샘 번스(미국)가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언더파가 모두 사라졌다. 약속이라도 한 듯 다들 점수를 잃어 3시간 전에 4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존 람(스페인)이 우승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날 하루 번스는 8타를, 아담 스콧(호주)은 9타를 잃었다. 2번 홀에서 볼이 깃대에 맞고 굴러 나가는 불운 등으로 6번 홀까지 5타를 잃은 스폰은 버텼다. 선두에 4타 차 뒤졌던 그는 후반 들어 12번 홀(파5)에서 13m 버디를 잡아 선두권으로 재진입했다. 짧은 파4(314야드)인 17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스폰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해야 우승이었다. 2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22m나 돼 2퍼트를 장담할 수 없었다. 빗속에서 스폰은 먼 거리 퍼트를 욱여넣어 버디를 잡았다. 언더파 우승. 그는 “3퍼트를 피하는 경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경사는 알았지만, 비 때문에 스피드가 어떤지 몰랐다. 비슷한 장소에서 한 빅토르 호블란의 퍼트를 참고해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오버파 공동 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오버파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이 9오버파 공동 33위, 김시우가 12오버파 공동 42위, 임성재가 16오버파 공동 57위를 했다.

오크몬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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