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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발사체 주권'…아리랑6호, 우주 못가고 또 '창고' 신세

이데일리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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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 발사 일정 또 연기
해외 발사체 빌려쓰다 보니 일정 확정 어려워
이번엔 함께 실릴 이탈리아 위성 개발 지연탓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발사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1분기로 또 연기됐다. 위성을 독자 개발하고도 이를 우주로 날려 보낼 발사체를 해외에 의존하다 보니 또 발사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이번에는 함께 실릴 예정인 이탈리아우주국(ASI)의 인공위성 개발이 지연된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발사체 기업 아리안스페이스는 아리랑 6호 발사 일정과 관련해 내년 1분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개발을 주관한 아리랑 6호는 비와 구름, 밤낮 구분 없이 지상 관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전천후 지구관측 위성이다. 능동형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가로·세로 5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 상상도 (출처=연합뉴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 상상도 (출처=연합뉴스)


당초 아리랑 6호는 2022년 하반기 러시아 앙가라 로켓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 제재로 발사가 불가능해지면서 2023년 대체 발사체로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를 선택했다. 2023년 12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베가C의 안전성 문제로 발사 일정이 지난해 12월, 올해 하반기 등으로 잇따라 연기됐다.

특히 이번 연기는 아리랑 6호와 함께 실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우주청의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플라티노-1’ 개발이 지연되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가C가 이탈리아 우주청이 개발한 발사체고, 유럽 탑재체가 우선시되는 만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아리랑 6호는 3700억원을 들여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창고’ 신세다. 발사를 기다리면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위성 유지보수관리 및 보관 비용에 더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발사 비용과 급히 맺은 대체 계약으로 불리한 계약조건에 따른 손해 등을 포함하면 낭비 규모가 늘어난다.

게다가 아리랑 6호 발사 이후 아리랑 7호와 차세대중형위성 2호 등도 베가C로 발사할 예정인데, 외국 기술에 의존하다 보니 일정 연기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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