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당국, “우크라 파병 北 병력 6000명 사상···파견 병력 절반 이상 피해”

러시아에 총 1만1000명 파병 평가
국정원 평가보다 파병 규모 더 작아

지난 4월 러시아 타스 통신이 공개한 접경지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구에 배치된 북한군 병력 모습. <타스 통신 X 계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총 파병 병력의 절반 이상인 600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정보국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북한은 초기에 1만 1000명을 파병한 이후 제한적으로 증원 배치를 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군의 군사 작전은 쿠르스크 지역에 국한됐다.

국방정보국은 “북한군의 막대한 사상자는 대규모이자 극도로 소모적인 보병 돌격 작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국방정보국은 또 이달 4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을 했다고 언급하며 쇼이구 서기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과 협의를 주도한 핵심 인물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 과정에서 북한군 파병 규모가 두 차례에 걸쳐 1만500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6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전체 사상자가 4700여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영국 정보당국 평가는 한국 국정원 분석보다 파병 규모는 작고 사상자는 훨씬 늘어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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