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 구원왕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계속된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7)이 선발투수로 나와 '오프너'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이노베이티브 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고우석이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은 미국 진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4일 로체스터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엔 달랐다.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은 것이다. 1회말 선두타자 데일런 라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고우석은 라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는 한편 브래디 하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요한디 모랄레스를 1루수 땅볼로 제압했고 트레이 립스컴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2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선두타자 후안 예페즈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고우석은 앤드류 핀크니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 J.T. 아루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간단하게 이닝 종료를 알렸다.
고우석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잭슨빌은 3회말 고우석 대신 레인 램지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고우석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26개였고 스플리터(8개), 커브(6개), 커터(5개), 포심 패스트볼(4개), 슬라이더(3개) 등 다양한 공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까지 찍혔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2경기에 나와 15⅓이닝을 던져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고 있는 고우석은 특히 트리플A에서는 5경기에 나와 5⅔이닝을 투구하면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남기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과연 KBO 리그 구원왕이 올해는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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