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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새 원내대표, 친윤 기득권 해체 없인 당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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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뒤 권성동 전 원내대표(왼쪽),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송언석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뒤 권성동 전 원내대표(왼쪽),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석열계의 지지를 업은 3선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16일 선출됐다. 대선 패배로 107석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 재정비와 정부·여당 대응을 총괄할 사령탑에 친윤·티케이(TK) 의원이 오른 것이다.



이번 경선은 송 원내대표와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피케이(PK) 4선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의 3파전으로 진행됐으나, 송 원내대표는 6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당 주류인 친윤계가 송 원내대표를 전폭 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친윤계는 윤석열 정부 실패에 책임이 크고, 계엄·탄핵 국면에서도 윤석열 옹호에 앞장서며 국민의힘을 민심에서 멀어지게 한 이들이다. 대선 패배 뒤에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강제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의 개혁안을 거부하며 당내 기득권 유지에 골몰한 주축이 친윤계다. 송 원내대표 또한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송 원내대표가 민심에 부합하는 쇄신을 이끌기보다는 친윤계 정서에 더 신경 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새 원내대표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기에 더욱 그러하다.



정부·여당의 건강한 견제 세력으로서 야당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제1야당 국민의힘이 사즉생의 각오로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재정립하는 게 절실한 이유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장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과 검찰개혁 등 여당 주도 법안에 대응하는 게 최대 과제일 것이다. 하지만 3대 특검을 ‘정치 보복’이라며 부정하고, 정부·여당의 개혁 입법을 무작정 반대하는 ‘대여 강경 투쟁’ 기조만으로는 민심을 다시 얻지 못할 것이다. 송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선출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의회를 이끌기 바란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민심의 호응을 얻으며 야당 구실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은 철저한 자기 혁신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46%)의 절반 이하인 21%로 나타난 것은, 대선 패배 뒤에도 주도권 다툼에만 골몰하는 모습에 기존 지지층마저 이탈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친윤 기득권 해체 없이는 국민의힘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 구성 등 쇄신 약속을 내실 있게 실천해 가시적 결과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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