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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수감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결국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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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왕세자 언론탄압 규탄
카슈끄지 암살 사건도 재조명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4월 리야드의 알 야마마 궁전에 앉아 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4월 리야드의 알 야마마 궁전에 앉아 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7년간 수감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이 처형되면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배후로 지목된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도 재조명하며 사우디 왕실의 언론 탄압을 규탄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체제 언론인 투르키 알 자세르의 사형을 14일 집행했다"고 전했다. 알 자세르는 2018년 자택에서 사우디 당국에 체포됐다. 사우디 정부는 알 자세르가 2013~2015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사우디 왕실의 부패 문제, 여성 권리,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 관련 글을 문제 삼았다.

이후 사우디 최고법원은 알 자세르에게 테러와 반역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물론, 판결 이후 알 자세르가 어디에 수감됐는지도 알리지 않았다. 런던 소재 사형제 반대 인권단체인 리프리브는 "알 자세르의 처형은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향한 비판이나 의문 제기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밝혔다.

언론인 사형이 집행되면서 2018년 벌어진 카슈끄지 암살 사건도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는 당시 튀르키예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암살당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목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부인했다.

미국 뉴욕의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이 사우디의 언론인 탄압이 지속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CPJ는 "국제사회의 침묵이 사우디의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며 "무함마드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 이후에도 언론을 계속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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