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나흘째…이스라엘 곳곳에 미사일·이란 에너지시설 타격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양측의 미사일 공격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국 대사관도 이란의 미사일에 피해를 봤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주요 도시 곳곳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작동한 것이 목격됐으며, 커다란 폭발음도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은 이란의 로켓 공격으로 부상자 29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중 3명이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텔아비브 대사관 인근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의 폭발 여파로 경미한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사관 직원 등 미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내 공격의 범위를 군사시설에서 에너지·산업시설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정제공장과 유류 저장고를 비롯해 항공기 정비소와 정부 부처 사무실 등도 공격 대상에 올랐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이 생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란의 지도부 인사들을 향한 '표적 암살'이 잇따른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하 벙커로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기반의 반(反)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하메네이가 가족들과 함께 테헤란 동북부의 지하 벙커로 은신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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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