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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 49.5%…경제활동참가율, 60살 이상=청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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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과거보다 건강이 좋아진 데다 연금 수급 연령까지 소득 단절을 막기 위해 은퇴 이후에도 일터로 나서는 고령자가 늘면서, 60살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청년층(15∼29살)에 거의 근접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 5월 60살 이상 전체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경활률은 49.4%로 집계됐다. 60살 이상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갖고 있거나 구직 중이라는 뜻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령화 영향으로 2011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고령층 경활률은 2014년(40.0%)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뒤, 10년 만에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경활률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청년층 경활률을 거의 따라잡았다. 지난달 청년층 경활률은 49.5%로, 60살 이상과의 차이는 불과 0.1%포인트에 그쳤다. 특히 청년층 경활률은 지난해 5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쉬었음’ 상태로 분류돼 구직시장 바깥에 있는 청년층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은 ‘쉬었음’ 청년은 39만6천명에 달했다. 또한 공무원·자격시험 등을 준비하는 청년층 역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청년층 경활률은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경활인구인 실업자는 일할 의사가 있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한 사람만 포함하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는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은퇴 이후에도 일하며 소득을 유지하고, 자기 효능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이 불안정한 일자리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단순·저숙련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기준 60살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1만2천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고령 은퇴자가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고령층 은퇴자가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쌓은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훈련을 제공하고, 훈련 기간에 소득을 보조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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