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직대 "이경규, 처방약 복용 운전 국과수 감정 의뢰"

경찰이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경규씨(65)에 대한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에 대한 약물 감정 의뢰를 해둔 상태"라며 "현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서 차량을 몰다가 경찰이 진행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이씨는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의 다른 사람 차량을 운전했으며, 차량 절도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물을 복용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박 직무대리는 2019년 하이브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상장을 추진한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필요하면 검찰·금융감독원과 업무 협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신청한 하이브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두차례 반려한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최소 3개국 이상 수사기관, 인터폴 등과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통령 PC 파기 등을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해서는 법리 확인 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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