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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늪에서 혁신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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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 도시로의 성장은 산업이 결정한다.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기술이 흐르는 곳에 혁신이 자란다. 산업의 방향은 곧 도시의 미래를 가늠하는 나침반이다.

남양주시는 카카오 '디지털 허브', 우리은행 '디지털 유니버스' 등 앵커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산업 생태계의 지형을 바꾸는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남양주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2023년 기준 전체 사업체 7만1539개 중 절반 이상이 여전히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 집중돼 있으며, 정보통신업과 과학기술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은 5%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세수 기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도시의 규모에 걸맞은 자립형 경제 구조를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현재 남양주 인구는 74만명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9위(4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거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지만, 발전 속도는 더디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수도권 규제와 환경 규제가 겹겹이 중첩돼 있어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규제(수정법),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무려 8개의 규제가 겹쳐 있는 곳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남양주가 유일하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체계적인 도시 개발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와 투자환경 조성에도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 자체도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남양주 내 3개 산업단지의 총면적은 48만2000㎡로, 경기도 전체 산업단지 면적의 0.2%에 그친다.

이 같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남양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 해법은 바로 '유망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대전환'이다.

이를 위해 3기 신도시 왕숙지구 내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약 120만㎡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특히 지난해 12월 우리은행과 약 55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그룹 미래형 통합 정보기술(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이 시설은 그룹의 중장기 디지털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거점이자, 남양주 산업 구조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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