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트라나 서래' 수주… 고급 주거시장 정조준

트라나 서래 중앙광장/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강남권 소규모 고급 주거시장을 정조준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열린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정기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1-1 외 6필지에 지하 6층에서 지상 4층 11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13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부가세 제외 기준 3387억 원으로 3.3㎡당 약 1550만원이다.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4구역의 3.3㎡당 공사비가 약 94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 단지의 브랜드명을 '트라나 서래'로 제안했다. 트라나는 안식처를 뜻하는 이름으로 프라이버시와 생명력을 강조한 새로운 개념의 주거를 상징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거주의 본질과 기술 진화를 반영한 새로운 주거 가치를 연구해왔다"며 "트라나 서래는 국내에 드문 10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의 단지형 고급주거로 글로벌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전략적으로 수주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트라나 서래는 기존 단지에 존재하던 약 40미터의 단차를 최소화해 평지 같은 단지로 재구성했다. 입주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외부와의 공간 분리도 꾀했다. 기존 빌라의 자연친화적 특성을 살려 단지 외부부터 내부 테라스까지 모든 공간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린 시퀀스' 설계도 적용했다.

프라이버시 확보는 가장 강조된 설계 철학이다. 단지 입구부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개러지 주차 시스템과 라인별 단독 엘리베이터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홀을 통해 '단독주택 같은 공동주택'이라는 개념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가구 구조도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전체 가구의 100%가 2면 이상 개방형이며 3면 이상 개방된 가구도 50%에 달한다. 이를 통해 조망과 환기 등 주거환경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고급 리조트에 준한다.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요가 골프 등 스포츠 시설을 포함해 조식이 가능한 레스토랑 시네마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모든 어메니티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동선으로 구성하고 프라이빗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모든 가구에 평균 20평 규모의 개인 스튜디오를 제공할 예정으로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업무 공간 취미실 헬스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설계 요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트라나 서래는 트럼프월드와 한남더힐에 이어 대우건설이 다시 한번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사례"라며 "현재 진행 중인 써밋 브랜드 리뉴얼과 개포우성7차 입찰을 통해 하이엔드 2.0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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