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가 당신 싫어하는 듯” 이 말에…美주지사 출신 터미네이터 반응은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원문보기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미키멜라이브 유튜브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미키멜라이브 유튜브


미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77)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12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최근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진행자인 키멜은 슈워제네거에게 “당신은 양쪽(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인 것 같다. 요즘은 그런 사람이 정말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트럼프는 당신이 신뢰받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트럼프가 당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슈워제네거는 얼굴을 찡그리고 눈물을 닦는 척하며 우는 목소리를 냈다. 별다른 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슈워제네거는 2003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인종차별 발언과 2021년 1월 트럼프 극성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지난 미 대선 국면에서는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미키멜라이브 유튜브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미키멜라이브 유튜브


그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6일부터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주자 체포 작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 (이민자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없다. 그들은 이 문제를 이용해 돈을 모으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다니다가, 갑자기 우리가 그들에게 ‘중지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곤 놀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건 내게 매우 민감한 주제다. 내가 이 나라에 왔을 때 ‘창의적인 이유로’ 추방당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인생에서 이룬 모든 것은 미국 덕분이다. 그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슈워제네거는 영어에 능통하지 않았던 21세 때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1980년대에 이르러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포함한 여러 액션 영화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1983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2003년 11월 캘리포니아의 제38대 주지사로 취임하면서, 1862년 아일랜드 출신의 존 G. 다우니 주지사 이후 처음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2. 2김병기 대한항공 숙박권 논란
    김병기 대한항공 숙박권 논란
  3. 3삼성화재 고준용 감독대행
    삼성화재 고준용 감독대행
  4. 4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5. 5KBL 디자인농부 업무 협약
    KBL 디자인농부 업무 협약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