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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0년 평균 수익률 고작 2% 그쳐

동아일보 조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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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88% 원리금 보장상품 선택

수익률 높이고 연금화 유도 등

실질 노후대책 되게 개편해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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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의 10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2%대에 불과하며,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는 10건 중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고, 연금화를 유도해 실질적인 노후 대책이 되도록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사적연금제도 개선방안-퇴직연금제도와 주택연금제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10년 장기 평균 수익률은 2.07%에 불과했으며, 1년 수익률은 5.26%였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6.82%였으며,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15.0%에 달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회사가 근로자의 재직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근로자가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최근 5년 간 매년 15% 가량 증가해 2023년 말 기준 약 380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가입률은 26.8%에 머무르고 있고, 올해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의무 가입이 적용돼 향후 기금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퇴직연금이 실질적인 노후소득 보장제도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저조한 운영 수익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의 저조한 운용 수익률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지정 가입자의 88.1%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원리금 보장형 중심의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퇴직연금 가입자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의 중도 인출을 줄이기 위해 연금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계좌는 전체의 10.4%에 불과했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는 달리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30, 40대가 주택 구입자금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한 해에만 5만여 명이 1조7000억 원을 중도인출했으며 이 중 46.6%는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인출했다. 연구진은 “연금 수령 시 세제 혜택 강화, 고령층을 위한 연금 개시 연령 연기 옵션(고연령 거치 옵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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